- 본선 진출 43명 런웨이서 창의적 작품 경쟁…대상 김유민 씨
- 93명 참가해 6개월 대장정…경북 패션 콘텐츠 산업 도약 기대
- 대상 수상자, 후배 위해 상금 일부로 마네킹 기부 예정

경북의 차세대 패션 인재를 발굴하고 지역 패션 콘텐츠 산업의 가능성을 확인한 첫 공모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2026 경북 차세대 패션 콘텐츠 창작 공모전’은 지난 8일 경주 플레이스씨에서 열린 런웨이 심사와 시상식을 끝으로 6개월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패션디자인 전공 학생과 참가자 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본선에 진출한 43명은 수개월간 준비한 작품을 런웨이에서 선보이며 자신만의 디자인 감각과 창의성을 뽐냈다. 13명의 모델과 전국대학생패션연합회 소속 헬퍼들이 무대를 함께 완성했으며, 경주 오릉을 담은 배경은 패션쇼에 지역적 상징성을 더했다.

영예의 대상은 ‘懸解(SUSPENSION RELEASED)’를 출품한 김유민 씨가 차지했다. 상금 500만 원을 받은 김 씨는 인간이 고통을 마주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의미와 수용의 아름다움을 작품에 담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도시의 균열과 해체, 재구성 과정에서 영감을 얻어 스트리트 패션의 해체주의적 감성을 표현한 ‘Urban Fracture’의 김유진 씨에게 돌아갔다. 김 씨에게는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됐다.
우수상은 우현지 씨의 ‘Breath of the Cycle’, 심승관 씨의 ‘Shell’, 황지민 씨의 ‘아르카나’가 차지했다. 장려상은 서민수 씨의 ‘Lines of Control’, 주영현 씨의 ‘Dead Heat(동점의 시대)’, 조정윤 씨의 ‘Inner wave’, 김찬서 씨의 ‘Urban Nomad(도시유목민)’, 김지은 씨의 ‘흰’이 선정됐다. 이 밖에도 15명이 특선을 수상했다.
심사를 총괄한 김지만 디자이너는 참가자들의 작품 수준과 개성이 다양해 순위를 정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고 밝혔다. 김 디자이너는 공모전 주제에 대한 이해도와 창의성을 비롯해 참가자 개개인의 성장 가능성과 차세대 패션 인재로서의 잠재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대상 수상자 김유민 씨는 수상 소감에서 도전 과정에서 겪은 실패와 좌절을 극복하도록 격려해 준 교수와 선배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상금 일부로 마네킹을 구입해 후배들에게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혀 의미를 더했다. 김 씨는 앞으로 경북 패션 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디자이너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수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장은 “경북은 그동안 패션 분야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만큼 이번 공모전 개최와 많은 참여가 더욱 뜻깊다”며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이번 도전이 참가자들의 성장과 자신만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전을 확대하고 경북 패션 산업의 미래를 이끌 인재 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모전은 ‘하이 스트리트 패션 디자인’을 주제로 열렸으며, 모두 93명이 작품을 출품했다. 1차 스타일화 심사를 거쳐 43명이 본선에 진출해 런웨이에서 최종 경쟁을 펼쳤다.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은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지역의 패션 인재를 발굴하고 창작 역량을 높이는 한편, 패션을 지역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 산업으로 육성하는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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