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펙 유산 계승해 ‘경주 아젠다’ 구축…세계 문화·지식 플랫폼 육성
- 8~9일 세계경주포럼 개최…AI·전통 융합부터 K-컬처·문화창의산업 논의
- 천년 역사문화도시 경주, 세계 문화 의제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 포럼 목표

경주가 세계 문화 의제를 논의하는 ‘문화의 다보스’로 도약한다.
경상북도는 7일 경주 라한호텔에서 ‘2026 세계경주포럼 비전선언식’을 열고 경주를 세계 문화담론의 중심이자 글로벌 문화·지식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한다.
이번 비전선언식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경북도와 경주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함께 마련한 ‘2026 세계경주포럼’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높아진 경주의 국제적 위상을 문화 분야로 확장하는 데 의미가 있다.
세계경주포럼은 ‘에이펙 이후 경주’의 미래를 문화에서 찾는 국제 문화포럼이다. 에이펙 정상회의의 성과와 유산을 문화 분야 국제협력으로 이어가고, 경주를 세계 문화 의제가 모이는 도시로 성장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세계경제포럼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것처럼 경주를 세계 문화 의제가 모이고 새로운 담론이 만들어지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비전선언에는 세계경주포럼이 만들어 갈 ‘경주 아젠다’의 방향도 담긴다. 세계 문화 의제가 축적되는 지식·정책 플랫폼 구축을 비롯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포럼으로의 위상 확립, 에이펙 정상회의 성과의 문화 분야 국제협력 계승 등이 주요 내용이다.
또 경북의 역사문화 자산을 바탕으로 K-컬처와 K-헤리티지를 세계에 확산하고, 정부·국제기구·학계·산업계와 협력해 지속 가능한 글로벌 운영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제시한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김희수 경북도의회 의장, 김석기 국회의원을 비롯해 문화·학계·산업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다.
유철균 경북연구원장은 세계경주포럼의 의미와 운영 방향을 발표하고,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역사문화도시 경주, 왜 다보스가 되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신라 천년의 역사와 세계유산을 품은 경주가 세계 문화 의제를 논의하는 공간으로서 갖는 상징성과 가능성을 짚을 예정이다.
이어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이 좌장을 맡아 ‘세계경주포럼, 한국 대표 문화포럼으로 나아갈 길’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한다. 유홍준 관장, 유철균 원장, 김재수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 함성득 경기대 부총장, 천경진 제주포럼 사무국장이 참여해 포럼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비전선언 이후에는 국제 문화포럼으로서의 논의도 본격화된다. 8일부터 9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리는 2026 세계경주포럼에서는 ‘AI와 전통의 융합’, ‘경북 문화자산의 현대화’, ‘한류와 문화창의산업’을 주제로 특별세션이 열린다.
경북도는 이번 포럼을 일회성 국제행사에 그치지 않고 경주에서 만들어진 문화 의제를 세계로 확산하는 지속 가능한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주는 천년 신라의 수도이자 에이펙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세계와 연결된 도시”라며 “세계경주포럼을 대한민국 대표 문화포럼으로 성장시키고, 경주에서 만들어진 문화 의제가 세계로 확산되도록 경북도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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