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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한지·고택, 파리를 사로잡다… 국립경국대 ‘K-헤리티지’ 세계화 입증

  • 김영동 기자
  • 입력 2026.09.2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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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 ‘메종&오브제’ 및 한불수교 140주년 ‘HANJIMANIA’ 전시 성료
  • 지역자원 발굴부터 해외 진출까지… 한류문화전문대학원 재학생 2명 창업 결실
  • 김혜경·브리지트 여사 관람… 오는 12월 안동 수졸당서 국내 팝업 전시 예정

프랑스 파리 메종&오브제(Maison&Objet) 전시장3.jpg

 안동의 깊은 역사와 문화유산이 세계 예술과 디자인의 중심지 프랑스 파리에서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국립경국대학교(총장 정태주) 글로컬대학추진단 창업허브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굿즈와 리빙·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세계 시장에 대거 공개했다. 이번 전시에는 학생과 지역 작가, 교수진 등 총 10명이 참여해 세계적인 라이프스타일 박람회 ‘메종&오브제(Maison&Objet)’와 한불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전 ‘HANJIMANIA’를 무대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해외 진출은 「2026 GKNU 헤리티지 벤처 랩」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지역 특화 콘텐츠의 상품성과 브랜드 가치를 세계 현장에서 직접 검증하고, 로컬 자원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함이다.


학문 연구가 창업으로… 로컬 크리에이터 전주기 지원 결실

국립경국대 창업허브는 「G-SETA 지역특화 로컬창업자 양성프로그램」을 통해 안동의 고택과 종가문화, 전통음식, 한지 등 고유 자원을 현대적 감각의 창업 아이템으로 재해석해 왔다. 식음, 숙박, 굿즈, 공간 스타일링 등 7개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자원 조사부터 멘토링, 시제품 제작, 브랜드 개발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했다.


특히 안강은 감독의 멘토링을 거쳐 완성도를 높인 리빙·굿즈 제품들은 파리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 결과 한류문화전문대학원 재학생 2명이 지역 특화 분야 실전 창업자로 배출되는 결실을 맺었다. 대학의 문화 연구와 교육이 실제 상품 개발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 대표적인 로컬 상생 모델이다.


12개국 46개사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 한지의 현대적 확장성 확인

파리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열린 ‘메종&오브제 Craft관’에서는 10일부터 14일까지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장 상담만 총 53건이 이루어졌으며, 중복을 제외하고도 12개국 46개 해외 업체 및 기관과 견고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B2B(기업 간 거래) 중심의 전문 전시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구매 계약이 성사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안동한지 원지와 나염지, 한지 조명, 페이퍼 오브제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한 대량 구매 및 카탈로그 요청이 쇄도했다. 한지가 단순한 전통 공예 재료를 넘어 현대 인테리어와 공간 디자인 소재로 무한히 확장될 수 있음을 증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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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 참여한 학생들 역시 세계적인 브랜드의 공간 연출과 스토리텔링 기법을 직접 경험하며, 지역의 고유성이 곧 글로벌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무한한 가능성을 체감했다.


양국 퍼스트레이디 참관… "지역 자원이 곧 미래 산업"

같은 기간 파리 오텔 드 라 마린(Hôtel de la Marine)에서 열린 한불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전 ‘HANJIMANIA’ 역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Paris Design Week 공식 프로그램과 연계된 이 전시에서 국립경국대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해리 누리예프(Harry Nuriev)와의 협업을 통해 한지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전시 현장에는 이재명 대통령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배우자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함께 방문해 작품을 관람했다. 국립경국대 송환아 인문사회·IT학장(미술학과 교수)은 양국 정상 배우자에게 한지의 수작업 제작 과정과 전통 기법이 현대 미술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직접 브리핑해 감탄을 자아냈다.


정태주 국립경국대 총장은 "안동과 경북 북부권의 문화유산은 과거에 머무는 유물이 아니라 세계와 소통하는 미래 산업자원이다"라며 "인문 중심 공공형 대학으로서 지역의 문화와 산업을 연결하고 학생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임재환 글로컬대학추진단장 또한 "교육에서 출발해 상품 개발, 글로벌 시장 검증, 창업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실전형 모델을 완성했다"라며 "안동에서 시작된 K-헤리티지 창업 모델을 경북 전역과 세계 시장으로 확산시키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파리에서 입증한 글로벌 성과는 오는 12월 국내로 이어진다. 국립경국대 창업허브는 안동의 전통 고택 '수졸당'에서 팝업 전시를 열고, 파리 현지 반응을 반영해 고도화한 굿즈와 리빙 상품을 국내 대중에게 다시 한번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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