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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품은 안동 만휴정, 10월의 토요일 밤을 밝힌다

  • 김영동 기자
  • 입력 2026.09.2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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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3일~24일 매주 토요일, 야간 프로그램 ‘풍류 만휴정’ 개최
  • 한지등 만들기부터 고택 달빛 음악회까지… 감성 야간 콘텐츠 풍성
  • 산불 상흔 딛고 ‘다시 생생하게’… 국가유산의 새로운 문화적 가치 전달

0929 안동 국가유산 만휴정  10월 매주 토요일 밤에 열린다 (1).jpg

 조선 중기의 고즈넉한 정취를 간직한 안동 만휴정이 깊어가는 가을밤, 달빛과 어우러지는 야간 문화 공간으로 변신한다.


문화콘텐츠 기업 ㈜히어로는 오는 10월 3일부터 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안동 만휴정 원림에서 야간 특별 국가유산 프로그램인 ‘풍류 만휴정’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과 경상북도, 안동시가 주최하고 ㈜히어로가 주관하는 2026년 생생 국가유산 사업 ‘만휴정 다시 생생(生生)하게’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내외국인 방문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보통 해가 지면 관람이 통제되는 만휴정은 이번 행사 기간 총 네 차례에 걸쳐 밤 문을 활짝 연다.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온 정자가 은은한 조명과 한지등, 울려 퍼지는 음악으로 물들며 낮과는 또 다른 색다른 정취를 선사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만휴정 마루 위에서 펼쳐지는 ‘고택 달빛 음악회’다. 고요한 원림을 배경으로 감성적인 버스킹 공연이 이어져, 방문객들은 정자 툇마루에 걸터앉아 옛 선비들이 누리던 풍류를 현대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관람객이 직접 한지등을 만들어 밤길을 밝히는 ‘만휴정을 빛 쳐줘’를 비롯해, 만휴정 계곡과 숲이 어우러진 자연의 소리를 오롯이 담아내는 ASMR 체험, 달빛 아래에서 특별한 추억을 남기는 포토타임 등을 함께 운영한다.


조선 중기 문신 보백당 김계행 선생이 건립한 만휴정은 정자와 계곡, 폭포, 숲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경관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1년 국가지정유산 명승 ‘안동 만휴정 원림’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산불로 주변 원림이 피해를 입는 아픔을 겪었으나, 정자 본체를 기적적으로 지켜내며 회복의 상징으로 거듭났다.


이번 프로그램은 ‘다시 피어나는 만휴정, 우리가 만드는 생생유산’이라는 슬로건 아래 만휴정의 회복 과정과 역사·문화적 가치를 야간 콘텐츠로 조명한다. 단순히 눈으로 보는 유산을 넘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기억하고 향유하는 역동적인 유산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박대진 ㈜히어로 대표는 “낮의 만휴정이 고요한 사색의 공간이라면, 밤의 만휴정은 감성과 여운을 만끽할 수 있는 무대”라며 “10월 네 차례의 특별한 밤을 통해 많은 방문객이 안동 고택과 국가유산의 새로운 매력을 깊이 느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동시 관계자 역시 “이번 프로그램이 만휴정의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운 원림을 새롭게 만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국가유산을 시민과 관광객이 더욱 친숙하게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풍류 만휴정’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과 참여 문의는 ㈜히어로(054-805-7333)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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