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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의 춤, 불꽃의 시… 안동의 가을밤이 타올랐다

  • 김영동 기자
  • 입력 2026.09.2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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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마스크 퍼레이드부터 하회선유줄불놀이까지… 축제 첫 주말 화려한 개막
  • 원도심엔 세계의 리듬, 낙동강엔 450년 전통의 은하수… 시민·관광객 하나 되어
  • 10월 4일까지 11일간 원도심과 하회마을 일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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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도심의 거리에는 세계의 가면과 뜨거운 열정이 넘쳐났고, 붉게 물든 낙동강 위로는 450년 세월을 품은 불꽃이 시처럼 흘렀다.


‘가면의 기억, 모두의 춤’을 주제로 막을 올린 ‘2026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축제 첫 주말을 맞아 화려한 볼거리로 방문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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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후 6시, 축제장과 원도심을 잇는 거리에서는 ‘글로벌 마스크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국내외 전문 공연단과 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각국의 독창적인 가면과 화려한 의상을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경쾌한 음악에 맞춰 흥겨운 춤을 추며 원도심 거리를 누볐고, 길가를 메운 관람객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확 트인 잔치판에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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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레이드의 열기는 축제장에서 열린 ‘대동난장’으로 이어졌다. 국적과 언어, 나이와 성별을 뛰어넘은 공연자와 관람객들은 무대와 객석의 경격을 허물고 하나의 리듬 아래 한데 어우러졌다. 서로의 손을 잡고 춤을 추는 모습은 이번 축제의 슬로건인 ‘가면의 기억, 모두의 춤’을 현장에서 완성해냈다.


같은 날 오후 7시, 세계유산 하회마을 만송정 일원에서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장관이 연출됐다. 조선 시대 선비들의 풍류가 담긴 전통 불꽃놀이 ‘하회선유줄불놀이’가 가을밤을 밝힌 것이다.

0927 가면은 거리로  불꽃은 낙동강 위로…안동의 밤이 춤췄다 (4).jpg

부용대 벼랑 끝과 만송정 숲 사이를 연결한 기다란 줄을 따라 숯가루 자루가 타오르며 낙동강 수면 위로 은하수 같은 줄불이 내렸다. 여기에 강물 위에 띄운 달걀불과 부용대 정상에서 떨어지는 불꽃 묶음인 ‘낙화’가 절벽을 타고 흐르며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도심에서는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가면무도회가, 전통 마을에서는 고즈넉하고 신비로운 불꽃의 연회가 동시에 펼쳐진 셈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세계 공연단과 시민이 만든 거리의 춤, 그리고 하회마을의 선유줄불놀이가 어우러져 안동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밤을 선사했다”라며 “축제 기간 안동 전역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즐기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세계인의 춤판과 전통 불꽃의 향연은 축제 기간 내내 이어진다. 글로벌 마스크 퍼레이드는 9월 27일과 30일, 10월 3일 오후 6시에 추가로 펼쳐진다. 하회선유줄불놀이는 10월 3일 오후 7시와 4일 오후 6시 30분에 하회마을 만송정 일원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다.


‘2026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10월 4일까지 11일간 중앙선1942안동역, 원도심, 탈춤공원, 하회마을 일원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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