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주 도축장 발 역학조사서 6개 농가 감염 확인… 돼지 14두·소 24두 양성 판정
- 3일 오전 10시부터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발령, 긴급 살처분·백신접종 총력전

경상북도 예천의 돼지와 소 사육 농가에서 구제역이 동시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상북도는 영주 소재 도축장의 환경검사에서 시작된 역학조사 결과, 예천 소재 농가들에서 구제역 항원이 최종 확인되어 고강도 차단 방역 조치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구제역은 지난달 25일 영주 도축장의 환경검사에서 구제역 항원이 검출된 이후, 방역 당국이 역학 관계가 있는 농가와 반경 500m 이내 농장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해당 농장들은 지난달 28일 항원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과거 구제역에 감염된 적이 있음을 시사하는 ‘구제역 감염항체(NSP)’가 검출되면서 정밀 재검사를 받게 됐다. 그 결과 예천의 돼지 농장 1호(14두)와 소 농장 5호(24두)에서 구제역 항원 양성이 최종 확정됐다.
경상북도는 구제역 발생 확인 즉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의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이 확인된 개체에 대한 긴급 가축처분(살처분)을 진행하는 한편, 농장 진입로와 주요 길목에 긴급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해 바이러스의 외부 유출을 전면 차단하고 있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감에 따라 방역 당국의 위기경보 단계도 대폭 상향됐다. 경상북도는 예천을 비롯해 인접한 6개 시·군(안동, 영주, 상주, 문경, 의성, 충북 단양)의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그 외 지역에는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우제류 가축과 관련 종사자, 축산차량에 대해 2026년 7월 3일 오전 10시부터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이 내려졌으며, 도내 우제류 전체를 대상으로 한 긴급 백신접종도 시작됐다.
박찬국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돼지와 소 농장에서 구제역이 동시에 발생한 만큼, 주변 축산농가로의 전파를 막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며 “예천과 인근 시·군의 축산농가는 긴급 백신접종을 빠짐없이 이행하고, 농장 내외부 소독과 외부인·차량 출입 금지 등 최고 수준의 차단방역을 유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신속하게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예천군은 소 5만 3천여 두, 돼지 5만 3천여 두 등을 사육하는 주요 축산 지역이다. 이번 발생으로 올해 전국 구제역 발생 건수는 총 9건(강화 1, 고양 2, 예천 6)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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