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위험한 치안 현장, 지친 경찰관… 국가의 책무가 절실하다

  • 김영동 기자
  • 입력 2026.10.10 18:07
  • 글자크기설정

  • 대구한의대서 ‘경찰관 스트레스·피로·PTSD 실태와 회복 과제’ 세미나 열려
  • 참혹한 현장 노출과 감찰·민원 부담… “경찰 정신건강은 치안 기본 인프라”
  • 예방·회복 중심 시스템 구축과 상담 비밀보장, 인사상 불이익 방지 촉구

11111.jpg

 경찰관의 직무스트레스와 만성 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문제를 진단하고 일선 경찰관들의 정신건강 보호 및 회복 방안을 모색하는 특별기획세미나가 지난 10월 10일 오전 10시 대구한의대학교 학술정보관 3층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위험한 현장, 지친 경찰관―경찰관의 스트레스·피로·PTSD 실태와 회복을 위한 과제’ 를 주제로 한국행정학회 공공안전행정연구회, (사)대한지방자치학회, 대구경북 경찰행정 교수회가 주관했다. 대구광역시재향경찰회와 대한민국 공인탐정경호협회 등이 공동주최 및 후원으로 참여했다.


 장병욱 회장, “경찰관 정신건강은 국민 안전과 직결”


 축사에 나선 장병욱 대구광역시재향경찰회장은 경찰관들이 각종 범죄와 사고, 자살·변사, 아동학대, 주취자 난동 등 위험한 현장에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관의 스트레스와 피로, PTSD를 개인의 문제로만 보아서는 안 되며, 경찰관이 건강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과 국가가 체계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동균 교수, “경찰관 정신건강은 치안의 기본 인프라”


 이 날 발표에 나선 박동균 대구한의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일선 경찰관의 스트레스·피로·PTSD 실태와 대응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교수는 경찰관들이 참혹한 사건과 사망·자살·아동학대 현장, 주취자·정신질환자·흉기난동 사건 등에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있으며, 교대근무와 야간근무, 인력 부족, 과도한 업무량, 민원과 감찰·소송에 대한 부담까지 함께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찰관들은 사건 현장에서 받은 심리적 충격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한 채 다시 업무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고, 그 결과 수면장애와 집중력 저하, 과민반응, 감정적 무감각, 직무 의욕 저하, 가족관계 악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동균 교수는 경찰관들이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을 꺼리는 이유로 상담 접근성 부족, 비밀보장에 대한 불신, 인사상 불이익 우려 등을 제시했다. 또한 현재의 사후 치료 중심 지원에서 벗어나 사건 직후부터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예방·회복 중심의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선방안으로는 ▲ 사건 유형별 심리지원체계 구축 ▲ 참혹한 사건 이후 선제적 심리점검 ▲ 독립적인 외부 전문상담기관 활용 ▲ 상담·치료 기록의 비밀보장 ▲ 교대근무와 휴식제도 개선 ▲ 동료지원관 및 동료상담 운영 ▲ 가족상담 확대 ▲ PTSD 치료 경찰관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 방지 ▲ 정신건강 전담부서와 전문인력 확충 등을 제안했다.


 박 교수는 “경찰관의 정신건강은 복지 차원의 부수적인 문제가 아니라 치안의 기본 인프라”라며 “건강한 경찰관이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는 만큼 경찰관 보호는 국민 안전을 위한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토론자들, 조직적 지원체계 마련 촉구


 이어진 토론에서는 경찰관의 정신건강 문제를 개인의 적응이나 인내의 문제로 보아서는 안 되며, 경찰 조직과 국가가 책임 있게 관리해야 할 공공안전의 과제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토론자들은 상담과 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비밀보장을 강화하는 한편, 사건 직후의 일회성 지원을 넘어 장기적인 추적관리와 직무복귀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관의 고통을 개인의 나약함으로 바라보는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교대근무와 인력 부족 등 구조적인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경찰관의 정신건강을 개인적 복지 차원이 아닌 국민 안전과 직결된 치안정책의 핵심 과제로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2222.jpg
가운데-박동균(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박동균 교수는 “경찰관은 슈퍼맨이 아니다. 경찰관도 상처를 입고 회복을 위해 도움을 받아야 하는 인간”이라며 “경찰관을 보호하는 것이 곧 국민 안전을 보호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 경안뉴스 & kyoungannews.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추천뉴스

  • 가을밤 물들이는 시원한 맥주 한 잔… 예천읍 상설시장서 ‘맥주 페스티벌’ 열린다
  • 안동·예천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다…경북도청 신도시 ‘문화놀이샘터’ 가동
  • 대한민국 미래 여는 경북의 비전… ‘2026 명품대구경북박람회’서 선보인다
  • 경북농협-농가주부모임, 밑반찬 500세트로 전한 따뜻한 온정
  • 안동고, ‘EBS 자기주도학습센터’ 유치… 농어촌 교육 격차 해소 선도
  • “아침밥으로 이어지는 한국·베트남의 맛”... 남안동농협, 결혼이민여성 대상 쌀소비 촉진 교육 열어
  • “해녀가 물질한 자연산 전복, 안방서 도매가로 맛본다” 경북도, 온라인 직거래 시범 사업 시동
  • 예악국악단, 11일 ‘풍류, 도산십이곡’ 개최… 전통과 현대, 세대의 벽 허문다
  • 안동에서 만나는 세계의 선율… 7월, 문화로 물드는 ‘시원한 예술 바캉스’
  • 경북농협-경북호국보훈재단, 국가유공자 유가족 찾아 '농촌 일손돕기' 구슬땀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위험한 치안 현장, 지친 경찰관… 국가의 책무가 절실하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