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 대마·포항 전기선박·칠곡 모듈형 LSV, 글로벌 시장 정조준
- 이철우 지사 “대마·친환경선박·모빌리티 도전, 미래 혁신의 출발점 될 것”

경상북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규제자유특구를 보유한 지자체로 등극하며 대한민국 신산업의 중심지로 우뚝 섰다.
경상북도는 9일 도청 다목적홀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1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8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신규 규제자유특구 3곳이 최종 지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정으로 경북은 기존 5개 특구에 더해 총 8개의 규제자유특구를 확보하며 전국 최다 보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특히 올해 지정된 전국 3곳의 글로벌 혁신특구 중 2곳을 경북이 휩쓸며 규제혁신 선도지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이번에 새롭게 지정된 특구는 ▲안동 산업용 대마 규제자유특구(추가) ▲포항 K-차세대 전기추진선박 글로벌 혁신특구 ▲칠곡 수요특화 모듈형 LSV 글로벌 혁신특구다. 경북도는 총 69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인프라 구축과 실증 사업에 속도를 내고, 바이오와 친환경 해양, 미래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지역 산업 구조의 대전환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안동 중심의 '산업용 대마 규제자유특구'는 국산 대마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의약 소재를 개발하고 글로벌 의료용 대마 산업 거점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8개 특구사업자가 296억 원을 투입해 미량 칸나비노이드(CBG, CBC, CBN) 중심의 원료의약품 국산화와 완제의약품 개발에 나선다. 경북도는 지난 2020년 지정된 기존 특구의 성과와 연계해 신품종 개발부터 스마트팜 재배, GMP 및 CDMO 제조시설에 이르는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포항을 무대로 하는 'K-차세대 전기추진선박 글로벌 혁신특구'에는 11개 사업자가 참여해 197억 원을 투입한다. 노후 소형 관공선과 어선을 전기추진 방식으로 개조해 연안 해역에서 실증 운항을 진행하며, AI 기반 배터리 안전성 검증과 국제표준화 작업도 함께 추진한다. 특히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등 친환경 선박 선도국과의 해외 실증 협력을 통해 2030년 약 30조 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전기선박 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한다.
칠곡의 '수요특화 모듈형 LSV 글로벌 혁신특구'는 하나의 차량 플랫폼에 생활·관광·산업 등 목적에 맞는 모듈을 결합하는 차세대 모빌리티 사업이다. 13개 사업자가 197억 원을 들여 시속 40km 이하의 친환경 전기차량(LSV) 실증을 진행한다. 국내 실증으로 안전기준을 마련하는 동시에, 미국 클렘슨대 자동차연구센터(CU-ICAR) 및 현지 주거 커뮤니티 운영기업과 협력해 미국 도로 주행 데이터 확보와 현지 사업성 검증을 병행한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특구 참여 기업인들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네오켄바이오 함정엽 대표는 기술 혁신을 통한 글로벌 바이오 시장 선도를 다짐했고, 피엠그로우 박재홍 대표는 포항 중심의 친환경 선박 생태계 구축을 통한 해양 탄소중립 실현을 강조했다. 에스디넥스피어 배선봉 대표 역시 수평적 분업 협력체계를 통해 칠곡을 글로벌 LSV 산업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상북도는 이번 특구 지정을 계기로 실증부터 사업화, 해외 인증, 수출로 이어지는 전주기 혁신 생태계를 완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도전이 결국 미래를 바꾼다”며 “대마 기반 의약산업, 친환경 전기선박, 맞춤형 모빌리티에 도전하는 경북의 특구는 미래 혁신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북의 저력과 실력이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인 만큼, 경북의 도전을 넘어 대한민국 지방시대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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