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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100년의 혼(魂) 찾는다”… 예천군, 국립중앙박물관과 전격 맞손

  • 김영동 기자
  • 입력 2026.08.1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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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종태실·용문사 향완 되찾겠다”… 안병윤 군수, 유홍준 관장 만나 유물 반환 공식 요청
  • 2027 국보순회전 유치 타진… ‘전국 Top 2’ 예천박물관, 문화유산 제자리 찾기 대장정 시작


(예천군)안병윤 예천군수 지역 문화유산 현안 들고 국립중앙박물관 찾아(현장사진(왼쪽 안병윤 예천군수, 오른쪽 유홍준 관장))(재송부)(1).jpg

일제강점기와 세월의 풍파 속에 고향을 떠나야 했던 예천의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마침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병윤 예천군수는 8월 11일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유홍준 관장과 면담을 갖고, 지역 주요 문화유산의 이관을 비롯한 상호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서 안 군수는 예천이 지닌 깊은 역사와 문화적 자긍심이 곧 지역의 미래 경쟁력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특히 현재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문종태실’의 태외항아리를 포함해 제헌왕후 태외항아리, 용문사 향완, 오미봉 태함 등 타지로 반출된 핵심 문화유산이 예천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중앙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에 이관을 건의한 문화유산들은 아픈 역사의 궤적을 그대로 안고 있다. 문종대왕과 제헌왕후의 태외항아리는 일제강점기인 1928년 8월 강제로 굴채되어 조선총독부박물관으로 옮겨지는 수난을 겪었다. 용문사 향완 역시 1917년에서 1920년 사이에 본래 자리를 떠났다. 오미봉 태함의 경우 과거 예천에 마땅한 박물관이 없던 시절, 매장유산 국가귀속 절차를 거쳐 국립대구박물관으로 옮겨진 바 있다.


안 군수는 문화유산 귀환 사업 외에도 2027년 국보순회전의 예천 유치와 각종 정부 공모사업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대형 국립박물관과 지역 공립박물관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다각적인 교류·협력 모델을 제시하며 국립중앙박물관 측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안병윤 예천군수는 “예천의 찬란한 역사와 정신이 숨 쉬는 유물들이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외지에 남아있다는 사실에 늘 안타까움이 컸다”며 “현재 추진 중인 예천박물관 수장고 신축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함과 동시에, 문화유산 제자리 찾기에 총력을 기울여 예천의 문화적 가치와 품격을 한 단계 더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1년 개관한 예천박물관은 전국 공립박물관 중 가장 많은 보물을 소장한 명실상부한 문화유산의 보물창고다. 2025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에서 전국 2위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한국박물관협회 국가유산 DB평가 우수기관, 경북박물관협회 박물관경영 최우수기관으로 잇따라 선정되는 등 독보적인 보존·관리·활용 역량을 입증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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