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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사진 한 장에 깃든 100년의 기억… 예천의 옛 풍경을 품다

  • 김영동 기자
  • 입력 2026.08.0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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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20년대 창암정부터 1970년대 마을 풍경까지… 예천박물관, ‘옛 사진 공모전’ 수상작 45점 선정
  • 최우수상에 100년 전 주민 생활상 담긴 ‘무이리 창암정 앞에서’
  • 수집된 근현대사 기록, 향후 전시·교육·연구 자료로 다양하게 활용

(예천군)사진 한 장에 되살아난 옛 예천 옛 사진 공모전 수상작 45점 선정(최우수 수상작 무이리 창암정 앞에서).jpg
최우수 수상작 무이리 창암정 앞에서

 빛바랜 흑백 사진 속에는 세월의 풍파를 견뎌낸 한 지역의 역사와 주민들의 삶이 그대로 숨 쉬고 있다. 예천박물관이 지역의 잊혀가는 기억과 기록을 보존하기 위해 개최한 ‘2026 예천 지역 옛 사진 공모전’의 결실을 보았다.


예천박물관은 2000년 이전 예천의 역사, 문화, 생활상을 담은 사진 총 115점을 접수해 심사를 거친 끝에 총 45점의 수상작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공모전은 최우수상 1점, 우수상 2점, 장려상 3점, 입선 39점 등으로 구성됐다.


영예의 최우수상은 ‘무이리 창암정 앞에서’가 차지했다. 현재는 안타깝게 터만 남아있는 무이리 창암정을 배경으로, 1920년대 당시 주민들의 생생한 생활상과 시대상을 정교하게 담아내 정서적·역사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았다.

(예천군)사진 한 장에 되살아난 옛 예천 옛 사진 공모전 수상작 45점 선정(우수 수상작 동본리 한천변 단오 그네뛰기).jpg
1963년 단오절 행사 모습

 이어 우수상에는 두 편의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동본리 한천변에서 활기차게 그네를 뛰는 정겨운 민속 현장을 담은 ‘1963년 단오절 행사 모습’과 일제강점기에 건립된 옛 예천군청 건물 앞에서 읍·면장 회의를 마친 뒤 찍은 ‘예천군 읍면장 회의 기념’ 사진이 각각 선정됐다.

(예천군)사진 한 장에 되살아난 옛 예천 옛 사진 공모전 수상작 45점 선정(우수 수상작 예천군 읍면장 회의기념).jpg
예천군 읍면장 회의 기념

 이 외에도 1970년대 정겨운 마을 풍경부터 지금은 사라진 옛 거리, 이웃 간의 온기가 느껴지는 일상까지 지역 공동체의 발자취가 담긴 사진들이 대거 선정되어 예천 근현대사의 소중한 조각들을 채웠다.


예천박물관은 이번에 발굴된 45점의 소중한 사진을 영구 기록자료로 안전하게 보존하는 한편, 향후 시민들에게 선보일 기획전시와 다양한 교육·연구 콘텐츠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태성 예천군 문화관광과장은 “장롱 속에 고이 간직했던 소중한 사진과 그에 얽힌 사연을 기꺼이 공유해 준 참가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사진 한 장 한 장에 녹아있는 예천의 소중한 역사와 문화적 자산이 다음 세대까지 따뜻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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