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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역대급 찜통더위 속 촘촘한 ‘그물망 방역’으로 폭염 피해 대폭 줄였다

  • 김영동 기자
  • 입력 2026.08.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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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최고기온 40.3℃ 기록, 폭염특보 속 취약계층 안위 사수에 행정력 집중
  • 전년 대비 온열질환자 106명 감소… 살수차 동원·무더위쉼터 확대로 선제적 대응 빛났다
  • 경북도 내 시군별 맞춤형 밀착 순찰 및 의용소방대 폭염안전지킴이 활약 돋보여
  • 40도 넘는 겪어보지 못한 가마솥더위, 경북을 달구다

 올여름 한반도를 덮친 역대급 폭염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르는 가운데, 경상북도 지역이 연일 최고 기온을 경신하며 거대한 찜통으로 변했다. 지난 8월 2일 기준으로 경북 경주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무려 40.3℃까지 치솟았으며, 시민들이 온몸으로 느끼는 최고체감온도 역시 38.0℃를 기록하는 등 연일 가혹한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경북도 내 기상특보 상황을 살펴보면 경주와 경산 2개 시군에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 것을 비롯해 구미, 포항, 안동 등 19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영주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사실상 도내 전역이 폭염 영향권에 갇힌 셈이다. 여기에 밤사이 열기가 식지 않는 열대야주의보까지 21개 시군에 걸쳐 광범위하게 지정되면서 도민들의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철저한 선제 대응의 힘, 인명·재산 피해 대폭 감소

이처럼 숨 막히는 극한의 기상 상황 속에서도 경상북도의 선제적이고 촘촘한 대처가 빛을 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감시체계에 따르면 올해 5월 중순부터 8월 1일까지 집계된 경북도 내 누적 온열질환자는 총 19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코 적지 않은 숫자이나,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했던 296명과 비교하면 무려 106명이나 줄어든 수치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또한 지난해 3명에서 올해 1명으로 감소하며 행정 당국의 집중 관리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증명했다.


축산 농가를 위협하던 가축 피해 역시 크게 안정됐다. 올해 누적 가축 폐사 체감 건수는 81,561마리로, 전년 동기 기록인 160,878마리 대비 절반 수준(79,317마리 감소)으로 뚝 떨어졌다. 어업 분야의 양식생물 피해는 현재까지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아 시름에 잠긴 농어민들의 걱정을 덜었다. 이는 도가 축사 냉방 장치 가동을 지원하고 적기에 예방 물품을 보급하는 등 재산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로 풀이된다.


2만 6천여 차례의 밀착 마크, 취약계층 안전 확인에 올인

경상북도가 이처럼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핵심 비결은 현장 중심의 대대적인 대책 행정에 있다. 도는 하루 동안에만 총 660명의 공무원과 관계자를 비상 근무 체제로 돌려 현장을 지휘했다. 특히 독거노인과 만성질환자 등 폭염에 취약한 이들을 위해 건강관리도우미가 직접 3,284명의 가정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살폈고, 무려 23,152회에 달하는 안부 전화를 돌려 촘촘한 안전망을 가동했다.


현장 순찰도 쉼 없이 이루어졌다. 지역자율방재단과 연계해 취약지역을 82회 순찰했고, 온열질환 사고가 잦은 야외작업장도 91회 이상 돌며 작업자들의 휴식을 유도했다. 도내 마련된 무더위쉼터는 실내외를 합쳐 5,900여 개소가 상시 운영 중이며, 당일에도 626회에 걸친 철저한 방문 점검을 통해 에어컨 가동 상태 등을 확인했다. 폭염 강도가 심해짐에 따라 무더위쉼터 1,886개소를 추가로 운영하는 기민함도 보였다.


살수차 가동부터 소방력 지원까지, 도심 열섬 차단 총력전

도심의 열기를 식히기 위한 인프라 가동도 최고조에 달했다. 경북 전역에 설치된 1,578개의 그늘막이 뜨거운 햇볕을 가 가려주었고, 주요 도심지에는 살수차 77대와 도로살수장치가 쉴 새 없이 가동돼 달아오른 아스팔트 온도를 낮췄다.


소방 당국의 전방위적 지원도 힘을 보탰다. 소방차를 활용한 예방 순찰과 가두방송이 수천 회 실시됐으며, 특히 물 부족 지역이나 달아오른 도로를 중심으로 총 59회에 걸쳐 281t의 급수 및 살수 지원 조치가 이뤄졌다. 의용소방대원들로 구성된 '폭염안전지킴이'들 역시 독거노인 돌봄과 안전 순찰을 소화하며 지역 사회의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해냈다.


재난 상황을 알리는 홍보전도 치열했다. 마을방송 852회, 전광판 안내 168회를 비롯해 430만 명이 넘는 도민들에게 폭염 대피 문자를 신속하게 발송해 야외 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시군별 맞춤형 대응, 전국 단위에서도 상위권 선방

현재 경북 지역의 누적 온열질환자는 포항시가 50명으로 가장 많고 구미시 25명, 안동시 18명 순으로 집계됐다. 주로 야외 작업장과 논밭, 길가 등 실외에서 143명의 환자가 발생해 실내 발생(47명)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에 따라 도는 시군별로 빈틈없는 맞춤형 대책을 지속해서 전개할 방침이다.


전국적으로는 경기도(395명), 전남·광주(169명), 서울(162명) 등 전국 누적 환자가 1,889명에 달하는 등 상황이 엄중하다. 경상북도 관계자는 "기온이 40도를 웃도는 극한 상황이 지속되는 만큼, 방심은 금물"이라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밀착 관리와 적극적인 폭염 저감 시설 운영을 통해 도민들이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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