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 대비 인명·재산 피해는 감소 추세… 방역·안전 당국 총력전
- 전국 온열질환자 1,782명 발생… 경북, 경기·서울 이어 세 번째로 많아
경북 전역이 연일 맹렬한 폭염으로 펄펄 끓어오르고 있다. 기상청이 경북 대부분 지역에 폭염중대경보와 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일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며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8월 1일 오후 4시 기준, 경북 경주 지역의 일 최고기온은 39.2℃를 기록했다. 시민들이 실제로 느끼는 일 최고체감온도 역시 38.3℃까지 치솟으며 경북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집계됐다. 현재 경북도내 기상특보는 고령, 영덕, 포항, 경주 등 4개 시군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이며 구미, 안동, 포항 등 13개 시군에는 폭염경보가, 문경과 예천 등 5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 역시 포항, 경주, 김천 등 도내 21개 시군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며 밤낮을 가리지 않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살인적인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온열질환감시체계에 따른 경북 지역의 누적 인명 피해 현황(5월 15일~7.31. 기준)을 보면, 도내에서 총 18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다행히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온열질환자 289명, 사망자 3명과 비교하면 각각 107명, 2명이 감소한 수치다. 가축 피해 역시 현재까지 8만 1,561마리가 폐사해 지난해 동기(16만 878마리)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시군별 온열질환자 발생 상황을 살펴보면 포항시가 44명으로 가장 많았고 구미시 25명, 안동시 18명, 김천시 12명, 경주시 11명 순으로 집계됐다. 발생 장소로는 실외가 139명으로 압출적이었으며 주로 실외 작업장(38명)과 논밭(30명), 길가(21명)에서 환자가 많이 나왔다. 실내 발생 환자도 43명에 달했으며 집(23명)이나 건물(11명) 내부에서 더위를 이기지 못해 쓰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영양군은 도내에서 유일하게 온열질환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전국적인 폭염 피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7월 31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누적 온열질환자는 총 1,782명이며 이 중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72명(사망 1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158명(사망 2명), 전남·광주 지역이 163명 순이었다. 경상북도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환자가 발생해 폭염 취약 지역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경상북도는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590명의 공무원이 비상 근무에 돌입하는 등 전방위적인 총력 대응 조치를 펼치고 있다.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의 안전을 위해 건강관리도우미가 3,695명을 직접 방문해 건강을 돌봤고 2만 1,489회에 달하는 안부 전화를 돌렸다. 야외작업장과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167회의 순찰을 도는 한편, 무더위쉼터 5,666개소를 운영하고 추가로 1,899개소를 확보해 더위에 지친 주민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
살수차 78대와 도로살수장치 5대를 가동해 달궈진 아스팔트 온도를 낮추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늘막 1,478개소와 쿨링포그 등 폭염저감시설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소방 당국 역시 4,012회의 예방 순찰과 살수 지원에 나섰고 의용소방대원들은 폭염안전지킴이 활동을 통해 독거노인 돌봄과 안전 순찰에 힘을 보탰다. 경북도는 마을방송(1,265회)과 문자 서비스 등을 활용해 폭염 취약 시간대 야외 활동 자제를 당부하는 홍보 방송을 지속해서 송출하며 주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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