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화·인력 부족 한계 극복… 생산부터 유통·수출까지 일사천리
- 기업 연계 상생 모델 구축, 안정적 판로 확보로 농가 소득 증대 견인

농촌 고령화와 인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한계에 부딪힌 우리 농업이 새로운 생존 전략을 찾았다. 경북 의성군이 공동영농을 필두로 생산부터 가공, 유통, 수출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의성형 농업 대전환’을 본격 추진하며 주목받고 있다.
의성군(군수 최유철)은 지난 2024년부터 공동영농 체계를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개별 농가 단위의 경작에서 벗어나 규모화·기계화를 이뤄냄으로써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농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군은 한발 더 나아가 지역별 특화 품목을 중심으로 식품기업과 연계한 안정적인 생산·유통 시스템을 구축하며 농업의 체질 개선을 이끌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단북면의 화성영농조합법인(대표 우석원)이다. 화성영농조합법인은 지난 27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모두의 상생’ 프로젝트 출범식에 식품기업 ㈜한울과 함께 참석해 농가와 기업의 모범적인 상생협력 모델을 세상에 알렸다. ‘모두의 상생’ 프로젝트는 생산자와 기업, 지역사회가 손을 잡고 농산물 생산부터 제품 개발, 가공·유통, 판로 개척과 수출까지 전 과정을 협력하는 상생 플랫폼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화성영농조합법인은 공동영농으로 수확한 양질의 고구마와 옥수수 등을 ㈜한울에 공급한다. 기업은 이를 고구마말랭이 등 경쟁력 있는 가공식품으로 상품화해 시장에 선보인다. 농가는 판로 걱정 없이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고, 기업은 우수한 국산 원료를 상시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된 셈이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적 혁신도 돋보인다. 화성영농조합법인은 무병묘 고구마와 조사료를 연계한 이모작 작부체계를 도입하고, 대규모 기계화 공동영농 시스템을 갖춰 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지난해 약 250톤의 고구마를 생산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올해는 사업 면적을 기존 24㏊에서 36㏊ 이상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의성군의 농업 대전환 지도는 더욱 촘촘해질 전망이다. 군은 친환경 인증 확대와 무병묘 종순 자체 생산체계 구축을 적극 지원해 단북지구를 대한민국 대표 고구마 전문 생산단지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단밀면 토실이영농조합법인이 추진 중인 ‘콩·조사료·마늘’ 연계 공동영농 역시 지역을 대표하는 핵심 모델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최유철 의성군수는 “공동영농은 농촌 고령화와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농업의 규모화와 전문화를 통해 농가 소득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돌파구”라며 “앞으로 지역별 특화 품목을 중심으로 성공 사례를 널리 확산하고 기업과의 계약재배, 가공·유통 연계를 더욱 강화해 지속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의성 농업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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