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 신뢰 확보 위해 과학적 검증 및 공동 인증체계 마련
- 백두대간 생태 가치 담은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경북사이소’ 연계 유통 확대
- 지자체·대학·협회 손잡고 농가 표준화부터 생산이력 관리까지 추진

경상북도의 청정 자연을 담은 토종벌꿀이 과학적인 검증과 체계적인 인증을 거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거듭날 전망이다.
국립경국대학교는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한국한봉협회 경북지회와 공동으로 지난 21일 학내 지역교육문화복합관에서 ‘경북 토종벌꿀 브랜드 및 인증 체계 구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경북 지역에서 생산되는 토종벌꿀의 품질과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공동 인증체계와 차별화된 지역 브랜드를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토종벌 사육농가를 비롯해 대학 연구진, 행정기관 관계자, 농업기술 전문가, 브랜드 기획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특히 한봉협회 경북지회 엄우섭 회장을 포함한 130여 명의 협회원이 자리를 가득 채우며 토종벌 산업 발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국립경국대 박영진 교수의 사회로 시작된 개회식에서 박찬국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백두대간의 중심지인 경북에서 토종벌 산업이 가지는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앞으로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용균 국립경국대 생명과학·공과대학장은 “지역의 농업바이오 기술과 공학의 융합이 지역 발전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대학의 역할을 강조했다.
주제발표에서는 경북 토종벌꿀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 제시됐다. 장상기 ㈜지역다운레이블 대표는 “지역 브랜드는 단순한 상표나 포장 디자인을 넘어 지역의 자연환경과 역사, 생산자의 철학, 그리고 소비자의 경험이 유기적으로 담겨야 한다”며 “경북 토종벌꿀이 가진 희소성과 전통성, 생태적 가치를 극대화해 일반 벌꿀과 확실히 차별화된 프리미엄 브랜드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국립경국대 장현정 연구원은 경북 지역의 토종가축 인증 현황과 토종벌꿀의 이화학적 특성 및 안전성 분석 결과를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같은 대학 정철의 교수는 “벌꿀의 품질규격과 잔류물질 안전성 검사는 물론, 탄소동위원소비를 활용한 진위 판별과 토종벌 유전자 분석을 결합한 촘촘한 인증체계가 필요하다”며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분석 결과가 뒷받침돼야 공동브랜드의 신뢰도를 단단하게 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종합토론에서는 남동수 명장, 이우경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지도관, 전미경 국립경국대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해 실천적인 대안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농가별 생산방식의 표준화 ▲품질검사와 인증 절차의 체계화 ▲공동브랜드 운영 주체 정립 및 기관별 역할 분담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한 생산이력 관리 ▲온라인 판매 및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연계한 유통 다각화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다뤘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참여 기관과 협회는 힘을 모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우선 참여 농가를 선정해 벌꿀 품질분석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또한 생산농가와 관계기관 간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공동 인증기준과 브랜드의 방향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인증기준을 통과한 토종벌꿀에는 공동 포장재를 적용하고 철저한 생산이력 관리체계를 도입한다. 이렇게 상품성을 높인 토종벌꿀은 경상북도 공식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인 ‘경북사이소’ 등과 연계해 소비자들이 쉽게 만나볼 수 있도록 유통망을 넓혀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업은 경상북도 K-ER 협업센터의 지원으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K-ER 협업센터는 국립경국대와 경상북도 공공기관을 잇는 대학 중심의 교육연구 협업기관으로, 바이오, 백신, 인문학 등 지역 거점 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 연구를 활발히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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