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상 1단계 가동…산사태 경보 속 도로·하천 침수 및 유실 피해 속출
- 도지사 특별 지시 “어둡기 전 사전 대피, 안전 확인 전까지 귀가 금지”
경북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2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유실되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달았다. 이에 따라 경상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대응 단계를 격상하고 주민 대피령을 내리는 등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섰다.
경상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18시 현재 경북 지역의 평균 누적 강수량은 58.5mm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역별 편차가 심해 의성 비안면이 232.5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으며, 안동 남선면 230.5mm, 봉화 물야면 202.5mm 순으로 대량의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안동시 남선면의 경우 지난 18일 17시쯤 시간당 65.5mm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몰아쳤다.
현재 기상 특보는 의성 지역에 호우경보가, 안동과 청송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지반이 약해짐에 따라 안동, 영주, 의성, 예천, 봉화 등 5개 시·군에는 산사태주의보도 함께 내려졌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모레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늘에 이어 내일도 전 지역에 비가 내리겠으며,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내일 중·북부 지역이 20~60mm, 남부 지역이 5~40mm이며, 모레에도 전 지역에 5~30mm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계속된 비로 잠정 집계된 시설 및 농작물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안동과 의성 등지에서 도로 4건과 하천 8건이 유실되거나 침수됐다. 안동과 의성에서 각각 4건씩 총 8건의 정전 사고가 발생했으나 현재는 모두 복구가 완료됐다. 안동의 임시조립주택 2개소와 의성의 1개소 등 총 20동에 대한 예찰도 강화됐다. 상수도 파손의 경우 안동은 조치를 마쳤으나, 의성 지역은 단수된 212세대를 위해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주택 침수 피해는 총 18건으로 확인됐다. 이 중 4건은 경미한 사항으로 조치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14건은 현장 파악 후 조치할 예정이다. 침수된 농작물 면적은 41.6ha에 이른다. 고추와 논콩을 비롯해 수박, 깨 등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겼고 토사가 매몰되는 피해를 입었다.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통제 조치도 강화됐다. 현재 도로 4곳, 세월교 4곳, 둔치 2곳, 야영장 및 캠핑장 2곳, 산책로 1곳 등 총 13개소가 전면 통제됐다. 구조 활동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소방 당국은 이날 16시까지 인명구조 20건(안동 13, 의성 6, 구미 1), 도로 장애 및 주택 침수 등 안전조치 187건을 포함해 총 207건의 소방 활동을 펼쳤다.
경상북도는 이날 오전 7시 초기대응단계를 가동한 데 이어, 오후 3시 40분을 기해 비상 1단계로 대응 수위를 높였다. 안전을 위한 선제적 주민 대피도 시행했다. 안동, 의성, 예천 등 8개 시·군에서 총 321세대 420명이 임시 대피했으며, 이 중 249세대 311명은 귀가했으나 72세대 109명은 여전히 미귀가 상태로 안전한 곳에 머무르고 있다. 취약지역 안전을 위해 12개 시·군 944개 마을에 1,246명의 마을순찰대를 투입해 점검한 결과, 다행히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특별 지시를 통해 "선행 강수 지역과 초대형 산불 피해 지역에서는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주민들을 사전 대피시키라"고 강조했다. 또한 "위험 지역에서 대피한 주민들은 산사태 위험도 등 안전이 확실하게 확인된 후에 귀가하도록 조치하고, 물이 불어난 하천 주변의 접근 금지 홍보와 통제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정부 역시 국무총리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의 긴급 지시를 통해 빗물받이와 배수 펌프 등 시설물 점검을 철저히 하고 이재민 지원과 현장 대응 인력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라고 시·군에 시달했다.
현재 경상북도와 각 시·군 공무원 등 총 1,359명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경북도는 재난문자 42회, SMS 14회 등을 발송하며 도민들에게 기상 상황과 대피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파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기상 상황을 예찰하며 비상 상황에 철저히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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