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잦은 비와 고온다습한 날씨로 병해충 확산 우려… 초기 예찰이 성패 갈라
- 탄저병 발생 시 병든 과실 즉시 제거… 계통 다른 약제 교호 살포 효과적
- 배수로 정비·통풍 확보 등 재배환경 개선으로 선제적 예방 중요

여름철에 접어들며 잦은 강우와 고온다습한 기후가 이어짐에 따라, 고추 재배 농가에 병해충 비상이 걸렸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는 고추밭의 병해충 발생 빈도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농가를 대상으로 철저한 포장 관리와 적기 방제를 강력히 당부했다.
여름철은 탄저병을 비롯해 진딧물, 총채벌레, 담배나방 등 고추 생산량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주요 병해충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다. 특히 비가 자주 내리는 환경에서는 탄저병의 확산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기 때문에, 발생 초기 신속한 대응과 예방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추 탄저병은 과실에 갈색 반점이 생기기 시작해 병반이 점차 확대되는 질환으로, 고추의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주원인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병든 과실을 초기에 발견해 제거하는 것이 급선무다. 감염된 과실은 발견 즉시 따내어 고추밭 외부에서 안전하게 처리해야 주변으로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
효과적인 약제 방제를 위해서는 타이밍과 대안 살포가 핵심이다. 비가 내리기 전에는 병원균 침투를 막는 보호용 살균제를 살포하고, 비가 그친 뒤에는 이미 침투한 균을 잡는 침투이행성 살균제를 사용해야 한다. 이때 약제 저항성을 줄이기 위해 성분 계통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 가며 살포하는 '교호 살포' 방식을 적용하면 방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해충 관리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진딧물과 총채벌레는 바이러스 병을 옮겨 고추 생육을 멈추게 하므로, 포장을 수시로 살펴 발생 초기에 반드시 등록된 약제로 방제해야 한다. 과실을 갉아먹어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담배나방 역시 예찰을 강화해 발생 여부를 상시 확인해야 한다.
약제 방제와 더불어 물리적인 재배환경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 장마철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로를 철저히 정비하고, 지나치게 무성하게 자란 가지를 솎아내어 밭 내부의 통풍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면 병해충이 서식하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병해충은 이미 발생한 뒤에 치료하는 것보다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농가 소득을 지키는 지름길이다”라며 “시시각각 변하는 기상정보를 확인하면서 고추밭을 자주 살피고, 등록약제를 적기에 살포해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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