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 분류부터 광역응급의료상황실 직권 지정까지 촘촘한 대응망 구축
- 대구·경북 공동 대응체계 강화… 응급실 미수용 문제 해소 기대
- 8월 전면 시행 목표… 중증응급환자 신속 이송체계 본격 가동

경상북도가 응급환자의 치료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3단계 응급환자 이송체계’ 구축에 나선다. 현장 중증도 분류부터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의 직권 병원 지정까지 연결되는 체계를 마련해 응급의료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도는 지난 12일 경북대학교병원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 ‘대구·경북 응급 이송체계 간담회’에서 경북형 응급환자 이송체계 개편안을 발표하고, 지역 의료 현실을 반영한 제도 개선 과제를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응급의료 권역별 우선수용 원칙을 확립하고 대구·경북 광역응급의료상황실 간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
우선 1단계에서는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면 병원 전 단계 환자분류 기준인 pre-KTAS를 적용해 환자의 중증도를 신속하게 판단한다. 급성심장정지와 중증외상, 소아응급 등 8대 중증·전문질환 환자는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와 우선 연계해 이송한다.
2단계에서는 병원 선정이 지연되거나 수용 거부 가능성이 발생할 경우 구급상황관리센터와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즉시 공동 대응에 나선다. 권역 내 응급의료센터급 병원을 중심으로 우선수용 조치를 시행해 이송 공백을 최소화한다.
3단계에서는 최종 치료 가능 병원을 찾지 못할 경우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직접 수용 병원을 지정한다. 이를 통해 응급환자의 병원 선정 지연을 줄이고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송체계 개편과 함께 지역 응급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지원도 정부에 요청했다.
주요 건의 내용은 중증응급환자 전담구급차(MICU) 운영 활성화를 위한 보조금 지원 현실화, 대구권역외상센터의 역할 확대와 국비 지원 강화, 울릉·영양 등 의료 취약지역에 대한 공중보건의 및 전문의 인력 지원 확대 등이다.
특히 대구권역외상센터를 경북 동·남부권까지 아우르는 초광역 중증외상 대응 허브로 육성해 중증외상 사망률을 낮추고, 도서·벽지 지역의 응급의료 접근성을 높여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개편안의 현장 안착을 위해 이달 중 응급의료기관과 소방본부, 구급상황관리센터, 광역응급의료상황실 등이 참여하는 응급의료협의체 회의를 열어 세부 운영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7월 응급의료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송지침 개정안을 확정하고, 8월부터 개편된 3단계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도민들이 응급상황에서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촘촘한 경북형 응급 이송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중증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치료를 위해 대구와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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