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간·주말·공휴일 진료 공백 메우며 응급실 대체 효과 입증
- 전국 최하위 분만 의료이용률 극복 위한 ‘경북형 필수의료’ 통했다
- 올해 69개 의료기관 참여, 이용자와 참여 의료기관 모두 큰 호응
경상북도가 저출생 극복과 지역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산부인과·소아과 ONE-hour 진료체계 구축사업’이 야간과 주말, 공휴일의 진료 공백을 해소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4년 기준 경상북도의 60분 내 의료이용률은 산부인과 43.1%, 분만 58.4%, 소아청소년과 56.0%로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분만 의료이용률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아 산부인과와 소아과의 진료 접근성 개선이 시급한 과제였다. 이에 경북도는 도민이 1시간 이내에 가까운 지역에서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평일 야간과 주말·공휴일 진료 운영을 지원하는 ‘경북형 필수의료 사업’을 마련해 추진해 왔다.
올해 사업에는 총 69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산부인과는 17개 시군 26개소, 소아과는 22개 시군 43개소가 운영 중이며, 총사업비는 도비와 시군비 각각 31억 원씩 총 62억 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사업 참여기관 67개소의 전체 진료건수는 120만 1,092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평일 야간과 토요일, 일요일·공휴일 진료는 27만 6,809건으로 평일 주간 진료 대비 30.0% 수준을 차지했다. 진료과별로 보면 산부인과의 야간·주말·공휴일 진료는 4만 6,692건(평일 주간 대비 15.1%), 소아과는 23만 117건(평일 주간 대비 37.5%)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일 낮 시간대에 병원을 찾기 어려운 임산부와 아동·청소년 환자의 진료 수요가 야간과 주말에도 상당하다는 점을 방증한다.
올해 2분기 기준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참여기관의 전체 진료 66만 5,410건 중 평일 야간과 주말·공휴일 진료는 16만 2,331건으로 평일 주간 대비 32.3%까지 늘어났다. 산부인과는 2만 5,641건(17.2%), 소아과는 13만 6,690건(38.6%)을 기록하며 취약 시간대의 진료 수요를 실제 사업 참여기관이 안정적으로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도가 사업의 효과성을 분석하기 위해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29일까지 6주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는 이용자 614명과 의사 51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이용자의 90.5%가 평일 야간 및 주말·공휴일 진료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용 만족도는 ‘매우 만족’(75.6%)과 ‘만족’(20.5%)을 합쳐 96.1%에 달했으며, 재이용 의향 역시 93.3%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 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이 없었다면 응급실을 이용했을 것이라는 응답이 55.7%에 달해, 대형병원 응급실의 과부하를 줄이고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는 실질적인 응급실 대체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의료기관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참여기관의 만족도는 96.1%(만족 56.9%, 매우 만족 39.2%)로 나타났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향은 100%를 기록했다. 병원들은 지역 내 진료 공백 해소와 야간·주말 진료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주요 참여 사유로 꼽았다.
경북도는 이번 실적 분석과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필수의료 접근성 개선의 필요성과 정책적 효과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호섭 경상북도 복지건강국장은 "ONE-hour 진료체계는 아이와 임산부가 야간, 주말, 공휴일에도 1시간 이내 가까운 지역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경북형 필수의료 지원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의료기관이 부족한 지역에서 참여 가능한 기관을 추가로 발굴하고 운영시간 조정, 당직·격주 운영 등 지역 여건에 맞는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의 불편 사항과 참여 의료기관의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산부인과·소아과 진료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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