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수협·가공업체 업무협약… 어획부터 수출까지 원스톱 연계
- 지난해 ‘일시 대량 어획 폐기 사태’ 극복… 올해 쿼터 350톤으로 대폭 확대
- 184억 원 규모 강구수협 위판장 현대화와 맞물려 지역 경제 새 활력 기대

기후변화로 경북 동해안에 참다랑어 어획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경상북도가 참다랑어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어민 소득을 높이기 위해 본격적인 민관 협력에 나섰다. 단순한 수산물 유통을 넘어 어획, 가공, 유통, 수출까지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전국 최초의 상생 모델이 구축될 전망이다.
경상북도는 8일 청도군에 위치한 참다랑어 전문 유통기업 (주)에스앤비인터내셔널 제2공장에서 강구수협, 강구정치망협회, (주)에스앤비인터내셔널과 ‘참다랑어 민·관 협력 유통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강구수산업협동조합장, 강구정치망협회장, (주)에스앤비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발생한 안타까운 사태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선제적 대응 조치다. 지난해 7월 영덕 강구 연안 정치망에는 경북도에 배정된 참다랑어 쿼터량인 150톤을 훌쩍 뛰어넘는 1,400여 마리(181톤)가 한꺼번에 잡혔다. 하지만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유통 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상당한 물량이 제값을 받지 못하고 폐기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에 경북도는 해양수산부와 긴밀히 협의해 올해 참다랑어 배정 쿼터량을 350톤으로 대폭 늘렸다. 아울러 어획량이 일시에 몰리는 상황에 탄력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쿼터 배정 방식도 실시간 운영 체계로 개선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참여 기관들은 참다랑어가 일시에 많이 잡히더라도 신속하게 수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동한다. 신선도를 생명으로 하는 참다랑어의 품질 유지를 위해 선상 전처리, 저온 위판, 초저온 냉동으로 이어지는 고품질 유지관리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여기에 국내외 판로 확대와 참다랑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 협력 사업도 함께 발굴해 나간다.
특히 이번 협약에 동참한 (주)에스앤비인터내셔널은 국내 참다랑어 수출 기업 중 ‘톱 5’에 드는 전문 기업이다. 이 기업이 보유한 영하 60도의 초저온 냉동·보관 시설과 탄탄한 국내외 유통 네트워크는 동해안산 참다랑어의 안정적인 유통과 해외 시장 진출에 든든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망 어업 관계자는 참다랑어가 높은 부가가치를 지닌 자원임에도 유통망이 받쳐주지 않으면 품질 저하와 가격 폭락으로 이어진다며, 이번 협약이 안정적인 유통 기반을 마련해 어업인 소득 증대는 물론 침체된 수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협약이 단순한 유통 협력을 넘어 전 과정을 하나로 묶는 전국 최초의 민관 상생 협력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현재 추진 중인 184억 원 규모의 강구수협 위판장 현대화 사업과 연계해 고품질 유통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며, "일본과 유럽 등 새로운 해외 시장을 개척해 경북 동해안 참다랑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 수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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