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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주부들의 ‘반찬 배달’, 농촌 어르신 ‘생명지킴이’로 진화한다

  • 김영동 기자
  • 입력 2026.05.2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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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 농협·농주모·정신건강복지센터, ‘천명지킴’ 업무협약 체결
  • 반찬 나눔과 자살 예방 연계… 촘촘한 농촌 복지 안전망 구축
  • 마을 속 ‘현장 파수꾼’ 양성, 복지 사각지대 해소 기대

천명지킴업무협약식.jpg

안동 지역 농촌 어르신들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 사회가 손을 잡았다.


농협중앙회 안동시지부(이하 농협)와 농가주부모임 안동시연합회(이하 농주모), 안동시 정신건강복지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19일 안동시 치매안심센터에서 ‘농심천심 천명지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농촌 어르신 자살 예방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이번 협약은 각 기관의 전문성을 살려 농촌 지역의 복지 사각지대를 촘촘하게 메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농주모는 정기 반찬 나눔 활동인 ‘찬찬찬’ 행사와 연계해 어르신 가정을 직접 방문한다. 회원들은 식사 상태와 주거 환경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우울감 등 자살 위기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 ‘현장 파수꾼’ 역할을 맡는다.


센터는 농주모 회원들이 전문적인 대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생명지킴이 교육과 자료를 지원한다.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적인 상담과 전문 심리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농협은 이 모든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행정·재정적 지원과 대외 홍보를 전담한다.

자살예방 생명지킴이 양성교육.jpg

협약식 직후에는 농주모 회원 30여 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증진 및 생명지킴이 양성 교육이 진행됐다. 교육에 참여한 회원들은 어르신들이 보내는 위험 신호를 포착하는 방법과 전문 기관 연계 절차를 습득하며 실천 의지를 다졌다.


최순옥 농주모 회장은 “그동안 반찬을 전해드리며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마주할 때마다 늘 마음이 쓰였다”며 “단순한 봉사를 넘어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이 된다는 생각에 큰 책임감과 보람을 느끼며, 어르신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대기 센터장은 “농촌은 지리적 특성상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기 쉽다”며 “마을 사정을 잘 아는 회원들이 생명지킴이로 활동함으로써 더욱 촘촘한 방역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설홍섭 농협 지부장 역시 “이번 협약이 단순한 서약에 그치지 않고, 농촌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실질적인 토대가 되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사회 안전망 구축의 우수 사례로 평가받는 이번 ‘천명지킴’ 협약은 안동시 농촌 전역에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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