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부터 전국 15개 지자체로 확대… 신규 24명 합류해 총 68명 활동
- 윷놀이·승경도 등 몸으로 배우는 배려… 디지털 시대 아이들에게 색다른 울림
어르신들의 삶의 지혜와 입짓, 손짓에 담긴 전통놀이가 미래 세대의 교실로 더 넓게 스며든다. 한국국학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는 기존 13개 지자체에서 운영하던 ‘전통나눔 할아버지’ 사업을 오는 9월부터 인천광역시와 경상북도까지 넓혀 총 15개 지자체로 확대 운영한다.
‘전통나눔 할아버지’는 남성 어르신들이 초등학교 등 교육 현장을 찾아가 아이들과 함께 traditional 문화를 즐기며 세대 간 따뜻한 숨결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놀이 속에서 협동과 배려를 몸으로 익히는 배움터가 되고, 어르신들에게는 오랜 경험과 지혜를 나누며 사회적 존재감을 확인하는 보람찬 무대가 된다.
이번 확대에 발맞춰 새로 선발된 24명의 어르신은 아이들과의 눈높이 소통법과 전통놀이 지도법 등 필수 양성과정을 모두 마쳤다. 이들은 기존에 활동하던 44명의 선배들과 손을 잡고 오는 9월부터 인천과 경북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교육기관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현장에서 펼쳐질 놀이판은 다채롭다. 윷놀이와 비사치기부터 24절기 놀이, 승경도 놀이, 산가지 놀이에 이르기까지 잊혀 가던 옛 놀이들이 교실 한복판에서 살아난다. 모니터와 스마트폰 화면에 익숙했던 아이들은 직접 몸을 움직이고 규칙을 지키는 과정에서 정서적 교감을 나누고 자연스럽게 세대 간 거리감을 허문다.
현장의 반응도 뜨겁다. 작년부터 마이크를 잡은 민경훈 할아버지는 “놀이를 매개로 자라나는 아이들과 시공간을 공유하고 세대를 잇는 다리가 될 수 있어 깊은 보람을 느낀다”라며 “서로 양보하고 어울리는 아이들의 눈빛에서 가장 큰 기쁨을 찾는다”라고 전했다. 수업을 참관한 서울마장초등학교 김경연 교사 역시 “할아버지의 차분하고 온화한 설명 덕분에 생소했던 옛 놀이가 아이들의 친근한 친구가 됐다”라며 “친구들과 몸으로 부딪히며 협동을 배우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한국국학진흥원 정종섭 원장은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의 성공적 안착에 이어 추진 중인 ‘전통나눔 할아버지’가 인천과 경북으로 영토를 넓히게 돼 뜻깊다”라며 “아이들과 어르신이 전통을 고리로 서로를 이해하고 깊이 소통할 수 있도록 현장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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