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29일 하회마을 만송정 및 부용대 일원서 열려
- 숯불 꽃비와 달걀불, 뱃놀이가 어우러진 전통 무형유산의 재현
- 솟대쟁이놀이, 하회별신굿탈놀이, 소리꾼 이봉근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 제공

수백 년 전 조선의 선비들이 붉은 절벽과 맑은 강물 사이에서 즐기던 호사스러운 밤연회가 안동 하회마을에서 다시 펼쳐진다.
오는 8월 29일 오후 2시 30분부터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안동 하회마을 만송정과 부용대 일원에서 ‘물과 불의 축제, 하회선유줄불놀이 2026’이 개최된다.
국가유산청의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행사는 하회선유줄불놀이보존회, 안동하회마을보존회, 국립경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공동 주관하고 국가유산청, 경상북도, 안동시가 후원한다. 하회선유줄불놀이의 고유한 역사·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지역을 대표하는 독자적인 무형유산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기획됐다.
예부터 음력 7월 16일 무렵이면 하회마을 선비들은 부용대 아래 화천(낙동강 상류)에 배를 띄우고 뱃놀이(선유)를 즐겼다. 이때 만송정과 부용대를 잇는 기다란 줄에 숯가루 봉지를 매달아 불을 붙이는 ‘줄불’과 강물에 달걀껍데기 불빛을 띄우는 ‘달걀불’, 절벽 위에서 불타는 뼛가지 묶음을 떨어뜨리는 ‘낙화’를 함께 연출해 밤하늘과 물결을 붉게 물들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러한 전통 풍류의 원형을 완벽히 복원해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장관을 선사한다.
본 행사에 앞서 다양한 문화 공연과 체험 행사도 이어진다. 솟대 위에서 아슬아슬한 재주를 부리는 전통연희 ‘솟대쟁이놀이’를 시작으로 장승 퍼포먼스와 안동의 대표적 민속놀이인 하회별신굿탈놀이가 분위기를 돋운다. 이어 소리꾼 이봉근과 밴드 적벽이 함께하는 ‘풍류지음’, 국악과 한국무용의 조화를 담은 ‘풍류동락’ 공연이 펼쳐져 풍류의 흥을 더한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을 위한 참여 프로그램도 한층 강화됐다. 줄불놀이에 쓰이는 숯봉지 만들기를 비롯해 소원지 쓰기, 달걀불 바가지에 소원 적기 등 전통 방식을 직접 경험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행사는 음력 7월 기망 무렵 하회에서 펼쳐졌던 선유줄불놀이와 풍류문화를 되살리는 뜻깊은 자리"라며 "하회선유줄불놀이의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널리 알려지고, 미래세대에 온전히 전승되는 대표 무형유산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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