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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록유산의 미래, 안동에서 길을 묻다

  • 김영동 기자
  • 입력 2026.08.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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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국학진흥원, 9월 1~2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 국제포럼’ 개최
  • IAC·SCEaR·MOWCAP 등 세계적 핵심 인사 대거 참석해 거버넌스·포용성 논의
  • 한국 세계기록유산 지식센터 10주년 맞아 중국 런민대와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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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유산을 과거의 유물에 가두지 않고 대중문화와 디지털 분야까지 확장하여 미래 세대와 공유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적 논의의 장이 안동에서 열린다.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 국제포럼’이 오는 9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한국국학진흥원 KSI연수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포럼은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미래 구축: 거버넌스, 포용성 및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과 기후변화 속에서 국제사회의 새로운 협력 방향을 다룬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기록유산 분야의 핵심 리더들이 대거 안동을 찾는다. 얀 보스(Jan Bos)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의장, 로타르 요단(Lothar Jordan) 교육연구소위원회(SCEaR) 위원장, 김귀배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회(MOWCAP) 의장, 메고 피난디토(Mego Pinandito) 인도네시아 국가기록원(ANRI) 원장 등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혜를 모은다.


첫날 기조강연에서는 기록유산의 범위를 대중문화와 일상의 영역으로 확장하는 파격적인 논의가 이어진다. 얀 보스 의장은 ‘엘비스 팬 5천만 명이 틀릴 리 없다: 세계기록유산 사업에서의 대중문화’를 주제로 발표하며 제도적 기록을 넘어선 새로운 유산의 가치를 제시한다. 로타르 요단 위원장은 시민사회 및 학계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외연 확대를, 김귀배 의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잇는 포용적 거버넌스를 제안한다.


둘째 날에는 국가 간 공동등재와 디지털 기억이 핵심 의제로 다뤄진다. MOWCAP 부의장진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협력 방안 발표에 이어, 최은주 한국국학진흥원 국학자원총괄실장이 한·중 기록유산 공동등재 가능성을 진단한다. 마카오와 베이징의 세계기록유산 지식센터 역시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과 디지털 기록 관리 사례를 공유한다.


실질적인 국제 교류를 위한 중대한 결실도 마련된다. 개회식에서는 한국국학진흥원과 중국 런민대학교 정보자원관리학원(SIRM)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여 연구 및 인적 교류의 첫걸음을 뗀다. 특히 올해는 한국 세계기록유산 지식센터가 설립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진흥원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글로벌 네트워크 중심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 원장은 이번 포럼이 구체적인 협력과 실천으로 이어지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넓혀 기록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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