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고령화 파고 넘는다…2030년까지 1,433억 투입해 산지유통 AI 전환(AX) 가속화
- 10년 이상 노후 시설 88개소 체질 개선…AI 정밀 선별과 자동화로 인력난·유통비 동시 잡는다
- 생산부터 판매까지 데이터로 연결…농가 소득 향상과 소비자 신뢰 확보의 선순환 기대
기후변화와 농촌 고령화, 인구 감소라는 삼중고 속에서 경상북도가 농산물 산지유통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대거 도입한 ‘스마트 APC(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확산해 데이터 중심의 산지유통 인공지능 전환(AX)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현재 경북도 내에 운영 중인 APC 133개소 가운데 10년 이상 지나 노후화된 시설은 88개소에 달한다. 이는 농촌의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 유통 비용 증가, 품질관리의 한계로 이어져 농가 경쟁력을 약화하는 고질적인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경북도는 지난 2023년부터 노후 APC에 AI를 접목하는 스마트화 사업에 착수했으며, 현재 총 26개소를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의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스마트 APC는 미래형 산지유통의 핵심 인프라다. 과거 숙련된 인력의 주관적 경험에 의존하던 선별 작업을 AI가 완전히 대체한다. AI가 농산물의 색상, 당도, 외형 등을 정밀하게 분석하면, 자동화 설비가 선별부터 포장, 물류까지 일사천리로 수행한다. 이는 극심한 인력난을 해소하는 것을 넘어, 농산물의 품질 균일성을 극대화해 온라인 유통과 수출 시장에서 강력한 상품 경쟁력을 갖추게 만든다.
경북도의 시선은 단순한 시설 현대화에 머무르지 않는다. 앞으로 스마트 APC를 더욱 확대하는 동시에 AI 기반의 수급 및 가격 예측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나아가 온라인도매시장 연계, 스마트 물류체계 구축을 통해 생산에서 선별, 출하, 판매에 이르는 농산물 유통의 전 과정을 하나의 데이터로 촘촘히 연결하는 ‘미래형 산지유통 플랫폼’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오는 2030년까지 총사업비 1,433억 원을 대대적으로 투입한다. 이 중 506억 원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 등을 통해 국비로 확보해 도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도 사업의 추진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박찬국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스마트 APC는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 농산물의 유통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 인프라”라며 “앞으로 생산부터 판매까지 데이터로 매끄럽게 연결되는 산지유통체계를 구축해, 농업인에게는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깊은 신뢰를 주는 유통 혁신을 지속해서 완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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