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차 결선투표까지 9대9 초접전, 조례에 따라 '연장자' 규정 적용돼 극적 선출
- 부의장에는 '9선' 손광영 의원… 노련한 베테랑 '투톱 체제'로 제10대 전반기 출범
- 7월 13일 상임위원장 선출하며 본격적인 의정 활동 돌입 예정
보수 색채가 짙은 경북 지역에서 헌정사상 유례없는 역사적 이정표가 세워졌다. 전국 기초의회 역사상 최초의 '10선 의원'이자, 경북 지역 최초의 '더불어민주당 출신' 기초의회 의장이 동시에 탄생했다.
안동시의회는 7월 6일 제266회 임시회를 열고 제10대 전반기 의장단 선거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국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갑 의원이 전반기 의장으로 최종 선출됐다.
이번 의장 선거는 지역 정치권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초접전이었다. 1차와 2차 투표에서 각각 9대9 동수가 나온 데 이어, 마지막 결선인 3차 투표에서조차 권기윤 의원과 이재갑 의원은 9대9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안동시의회 기본조례」 제28조에 명시된 '결선투표 결과 득표수가 같을 때에는 연장자를 당선인으로 한다'는 규정에 따라, 연장자인 이재갑 의원이 제10대 안동시의회 전반기 의장 왕관을 쓰게 됐다.
이번 선출은 단순히 한 지방의회의 의장단 구성을 넘어선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보수 성향이 강고한 경북 지역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이 의장직에 오른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 의장은 지난 1991년 지방자치제도 부활 이후 주민들의 선택을 받아 10차례 연속 당선된 인물로, 전국 기초의회 최다선이라는 독보적인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30년 넘게 쌓아온 풍부한 의정 경험과 합리적인 리더십이 격변기 의회를 이끌 적임자로 인정받은 셈이다.
이어 치러진 부의장 선거에서는 9선의 손광영 의원이 최종 선출됐다. 이로써 안동시의회는 10선의 이재갑 의장과 9선의 손광영 부의장이라는, 도합 '19선'의 압도적인 관록을 자랑하는 베테랑 투톱 체제를 완성했다.
이재갑 신임 의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막중한 책임을 맡겨준 동료 의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의회의 주인은 시민이라는 초심을 잃지 않고, 소통과 협치를 바탕으로 시민의 삶을 최우선에 두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당과 지역, 세대의 차이를 넘어 오직 시민만 바라보는 의회를 구현해 안동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함께 선출된 손광영 신임 부의장 역시 "동료 의원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의회와 집행부, 시민을 잇는 단단한 가교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상생과 협력의 의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새로운 정치적 실험과 역사적 기록을 동시에 쓰게 된 제10대 안동시의회는 오는 7월 13일 제267회 임시회를 열어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한다. 원 구성을 완전히 완료한 뒤, 안동의 미래를 바꿀 본격적인 의정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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