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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엮은 미투리와 편지… 440년 전 ‘조선판 사랑과 영혼’ 뮤지컬로 피어난다

  • 김영동 기자
  • 입력 2026.06.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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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단안동, 창작뮤지컬 ‘원이엄마’ 27~28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백조홀 무대
  • 1586년 안동 실화 바탕… 티켓 예매 시 안동사랑상품권 100% 환급
  • 440년 전 조선 시대를 뒤흔든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화려하게 부활한다

0622 2026 창작뮤지컬 ‘원이엄마’ 안동 공연 (1).jpg

 극단안동이 주최·주관하고 경상북도와 안동시가 후원하는 2026 창작뮤지컬 ‘원이엄마’가 오는 27일과 28일 이틀간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백조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공연 시간은 27일 오후 3시와 7시, 28일 오후 3시로 총 3회 걸쳐 진행된다.


뮤지컬 ‘원이엄마’는 사랑하는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한 여인의 절절한 그리움을 아름다운 음악과 서정적인 무대로 풀어낸 작품이다. 조선시대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특히 병마와 싸우다 숨진 남편을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엮은 ‘미투리(신발)’와 관 속에 함께 묻은 한 통의 편지는 시대를 초월한 깊은 사랑을 상징하며 관객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작품의 모티프가 된 ‘원이엄마’의 사연은 지난 1998년 안동시 정하동 택지 개발 과정에서 세상에 드러났다. 당시 한 무덤을 이장하는 과정에서 미라와 함께 발견된 한글 편지와 미투리는 학계와 대중의 큰 관심을 모았다. 조사 결과, 이 편지는 1586년 안동 고성 이씨 가문의 이응태가 31세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그의 아내가 남편의 관 속에 마지막으로 써 내린 편지로 밝혀졌다. 남편의 쾌유를 바라며 머리카락으로 정성껏 엮은 미투리까지 발견되면서 이들의 애틋한 사연은 국내외 언론에 ‘조선판 사랑과 영혼’으로 소개되며 전 세계적인 울림을 주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 음악과 무대 미학,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력을 더해 원이엄마의 그리움과 삶의 여정을 한층 더 생생하게 재현한다.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재현을 넘어, 현대인들도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이별의 아픔과 기억, 그리고 변치 않는 사랑의 본질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극단안동 김신근 대표는 “뮤지컬 ‘원이엄마’를 통해 관객들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감동의 무대를 선보이고자 준비했다”라며 “작품에 담긴 진정한 사랑의 가치가 관객 개개인의 마음속에 깊이 전해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뜻을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은 지역 문화 활성화와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안동시의 ‘지역화폐 연계 페이백(pay-back) 제도’를 도입했다. 관람을 위한 입장료는 5천 원이지만, 현장에서 동일한 금액인 안동사랑상품권 5천 원권으로 전액 환급받을 수 있어 실질적으로 관객들의 비용 부담을 없앴다.


공연 및 예매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안내 전화(010-9811-7707, 010-2772-5711)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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