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가 된 고서의 맛, 9월 19일 한국문화테마파크서 재상연
- 한일 정상회담 만찬주·요리 담아… 관객이 완성하는 미식 극장

지난해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지역 문화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이머시브 다이닝 공연 ‘더 레시피’가 오는 9월 19일부터 11월 1일까지 안동 한국문화테마파크 전통극공연장에서 다시 막을 올린다.
올해 공연은 관객 참여형 극의 본질을 살리면서 연출과 미식 경험의 완성도를 다졌다. 회차를 늘려 저변을 넓히는 한편, 지난 5월 안동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공식 만찬에 올라 깊은 인상을 남긴 전통음식을 새롭게 식단에 올렸다.
‘더 레시피’는 안동시가 2025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대표예술단체 지원사업’을 통해 처음 선보인 작품이다. 안동의 전통음식과 접빈문화를 공연예술 형식으로 해체·재조합하고, 관객이 음식을 맛보며 서사 안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는 구조로 호평을 받았다.
음식의 역사성을 담아내는 작업에는 전통음식 연구 기관인 사단법인 수운잡방연구원이 다시 힘을 보탰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민간 조리서이자 보물 제2134호인 『수운잡방』의 조리법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접빈의 격을 높였다.
상에는 한일 정상회담 만찬에 오른 닭요리 ‘전계아’를 필두로 향과저, 양반유과, 안동 전통주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 등이 순차적으로 오른다. 음식은 단순한 허기 채움이 아닌 극의 전개와 호흡을 같이하는 서사의 한 축으로 작동한다.
이야기는 안동의 한 선비가 한로(寒露) 절기를 맞아 잔치를 준비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연회가 무르익을 무렵 뜻밖의 손님이 들어서며 공간의 공기가 변하고 극은 새로운 흐름을 탄다. 관객은 제3자의 시선에 머물지 않고 연회에 초대받은 일원이 되어 배우들과 시선을 맞추고 대화를 건네며 이야기를 완성해 나간다.
출연진의 스펙트럼도 한층 넓어졌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새로 합류한 배우들이 기존 출연진과 호흡을 맞추며 참여형 공연 특유의 현장감과 몰입감을 배가한다.

공연은 매주 토요일과 공휴일 오후 12시 30분과 4시 30분, 일요일 오후 12시 30분에 열린다. 추석 연휴에는 휴무 없이 매일 관객을 맞는다.
관람료는 정가 5만 원이다. 얼리버드 할인을 적용할 경우 일반 관람객은 3만 원, 안동시민은 2만 원에 예매할 수 있다. 예매는 8월 25일부터 티켓링크와 인터파크, 네이버에서 시작한다.
공연 관계자는 “지난해 보내준 성원을 바탕으로 연출과 미식의 합을 한층 세심하게 정듬었다”며 “안동의 내력 깊은 음식과 이야기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무대를 마주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동시 관계자 역시 “‘더 레시피’는 지역의 고유한 문화 자원과 미식, 공연예술을 결합한 고유한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지적 자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무대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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