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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전 조선의 레시피, 월영교 달빛 아래 깨어난다

  • 김영동 기자
  • 입력 2026.07.2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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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국학진흥원, ‘2026 월영야행’서 『수운잡방』 특별전·토크콘서트 개최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원… 전시·체험·토크로 만나는 기록문화의 정수
  • 방송인 파비앙·김도은 종부, 8월 1일 특설무대서 맛깔나는 ‘전통 토크’

포스터_ 수운잡방 특별전 토크콘서트.jpg

한일정상회담 만찬 테이블에 올라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던 500년 전 조선의 요리책 『수운잡방(수운잡방)』이 한여름 밤 안동의 달빛 아래에서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한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2026 월영야행》 기간에 맞춰 『수운잡방』을 주제로 한 특별전과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안동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인 월영야행을 찾은 이들이 500년 역사에 빛나는 기록문화재의 가치를 시각과 청각, 그리고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입체적으로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수운잡방』은 지난해 『음식디미방』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국내 후보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오는 11월 최종 등재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어, 이번 행사는 그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달빛 아래서 듣는 500년의 맛과 멋, 토크콘서트 개최

행사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토크콘서트 〈종가의 부엌에 파비앙이 왔다〉는 8월 1일 오후 8시 안동시립박물관 별관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한국 문화에 깊은 애정을 가진 방송인 파비앙이 진행을 맡아 관람객의 눈높이에서 신선한 질문을 던진다. 이에 『수운잡방』의 전통을 이어가는 김도은 종부가 응답해 종가 깊숙이 숨겨진 음식문화와 전통의 참된 의미를 들려준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세계는 왜 이 오래된 요리책에 주목하는가’라는 핵심 화두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책 속에 기록된 독창적인 음식들과 정성스러운 손님맞이 문화, 그리고 오늘날까지 면면히 이어져 온 전통 조리 지식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다. 아울러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퀴즈 이벤트와 경품 추첨을 더해 축제의 활기를 불어넣고,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향한 시민들의 염원을 자연스럽게 모을 계획이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느끼는 살아있는 기록유산

방문객들을 위한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마련된다. 특별전 〈500년을 건너온 요리책, 『수운잡방』〉은 7월 31일부터 8월 4일까지 안동시립박물관 별관 전시관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번 특별전은 크게 전시 공간, 영상 공간, 체험존으로 입체적으로 구성됐다. 전시와 영상 공간에서는 『수운잡방』의 탄생 배경과 오랜 세월을 거쳐 전승된 과정, 책 속에 담긴 고유의 조리 지식과 음식문화를 심도 있게 다룬다. 특히 과거의 기록에 머물지 않고 현대에 이르러 조리법이 복원되고 다양하게 활용되는 사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해, ‘살아있는 기록유산’의 면모를 생생하게 증명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체험존에서는 『수운잡방』 레이어 스탬프 체험을 비롯해 파우치 키링 만들기, 전통 낙관 체험 등 어린이와 성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운영해 기록유산을 한층 더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과 토크콘서트는 『수운잡방』이 지닌 역사적 가치를 조명할 뿐 아니라, 오래된 기록유산이 오늘날의 대중과 어떻게 호흡하고 문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소중한 자리가 돼 줄 것”이라며, “월영야행을 찾은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안동의 깊은 기록문화와 음식문화를 만끽하고, 나아가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함께 응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여름 밤을 수놓을 월영야행의 분위기 속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유물 전시를 넘어, 세대를 초월해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특별한 문화 콘텐츠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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