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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시험 '도산별과', 퇴계의 선비정신 품고 32번째 막 올린다

  • 김영동 기자
  • 입력 2026.09.1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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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도산서원에서 제32회 도산별과대전 개최… 전국 한시 동호인 200여 명 집결
  • 퇴계 선생의 '경재잠도' 읽고 느낀 점 시제로… 전통 의례와 다채로운 체험 행사 마련

0918 제32회 도산별과대전 9월 19일 개최 (1).jpg

 조선 시대 영남 지방에서 유일하게 치러졌던 지방 과거시험 '도산별과'가 안동 도산서원에서 현대적 감각을 더해 다시 재현된다. 안동문화원은 9월 19일 오전 10시부터 도산서원 경내에서 ‘제32회 도산별과대전’을 개최한다.


안동문화원과 영가시회가 공동 주관하고 경상북도와 안동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조선 시대 과거시험을 재현하고 퇴계 이황 선생의 학문과 선비정신을 계승하고자 마련됐다. 올해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한시 동호인 200여 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시상을 겨룬다.


이번 백일장의 시제는 ‘독퇴계선생경재잠도설유감(讀退溪先生敬齋箴圖說有感)’으로 정해졌다. 퇴계 선생의 대표작 『성학십도』 중 제9도인 「경재잠도」는 일상에서 마음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몸가짐과 행동을 바르게 하는 ‘경(敬)’의 실천을 그림과 글로 풀어낸 작품이다. 참가자들은 이 가르침을 읽고 느낀 감흥을 한시로 풀어내며 정갈한 선비의 의지를 겨루게 된다.


전체 행사는 사당에 행사 시작을 알리는 사당고유를 시작으로 개회식, 치제문 봉안, 왕의 시제와 압운을 발표하는 어제 게시, 한시백일장, 심사 및 시상식, 합격자가 사당을 참배하는 급제자 알묘례 순으로 엄숙하게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도포와 갓 등 전통 복식을 갖춰 입고 의례에 참여함으로써 조선 시대 과거장의 풍경을 그대로 재현한다.


일반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 행사도 준비된다. 한시백일장이 열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는 취타대 행진과 국악공연이 펼쳐지며, '도산네컷' 사진 촬영, 합격떡 나눔, 전통차 시음 등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안동시 관계자는 "도산별과대전은 퇴계 선생의 학문과 선비정신을 계승하고 조선 시대 과거문화를 오늘날에 되살리는 뜻깊은 행사"라며 "전국의 한시 동호인은 물론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전통문화의 가치와 멋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도산별과를 대표 문화행사로 정성껏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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