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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분(秋分)의 계절, 440년 전 편지가 전하는 마음… 웹진 『담談』 9월호 발간

  • 김영동 기자 기자
  • 입력 2026.09.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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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산의 유배지 편지부터 ‘원이 엄마’의 한글 편지까지 시공 넘은 울림
  • 추분의 밤하늘 노인성(老人星) 모티브로 장수와 그리움의 이야기 풀어내
  • 부산 세계유산위원회 연계 ‘한국의 편액’ 전시 현장 등 풍성한 읽을거리

사진1.원이엄마 편지(출처 국립경국대학교 박물관).jpg
원이엄마 편지(출처 국립경국대학교 박물관)

 가을의 기운이 깊어지고 밤낮의 길이가 같아지는 추분(秋分)을 맞아 시공간을 넘어 마음을 이어주는 옛사람들의 편지 이야기가 찾아온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추분(秋分), 마음을 부치는 계절’을 주제로 인문 감성 웹진 『담談』 통권 151호(2026년 9월호)를 발행했다. 이번 호에서는 다산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440년 전 세상을 떠난 남편에게 보낸 원이 엄마의 한글 편지 등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기록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김태희 다산연구소 이사장은 글 <편지가 있어 견뎠다>를 통해 고립된 유배 생활 속에서도 가족과 학문적 교류를 이어가게 해준 다산 정약용 편지의 힘을 소개했다. 오늘날 SNS의 빠른 소통과 달리 ‘기다림의 운치’와 ‘오래 남는 글’이 지닌 편지만의 고유한 가치를 짚어보게 한다.


이은주 국립경국대학교 명예교수는 〈440년을 건너온 원이 엄마의 편지〉에서 1998년 안동 정상동 무덤에서 발견된 한글 편지를 다루었다. 1586년 31세로 눈을 감은 남편 이응태를 향해 “둘이 머리가 세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 하시더니”라며 슬픔을 써 내려간 아내의 진솔한 문장은 440년의 시간을 넘어 오늘날에도 깊은 감동을 안겨준다.


가을 밤하늘에 뜨는 별인 '노인성(老人星)'을 매개로 한 이야기도 눈길을 끌었다. 서은경 작가의 웹툰 〈독선생전 28화〉는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별로 여겨진 노인성의 의미를 다루었으며, 이문영 작가의 〈백이와 목금-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는 천 리 떨어져 있어도 같은 별을 바라보며 서로를 그리워하는 옛사람들의 서사를 담아냈다.


이외에도 한글을 배워 삶을 시와 편지로 기록하게 된 칠곡 할머니들의 이야기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과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속 어머니의 편지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마음의 기록을 소개했다.

사진3.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국의 편액에 전시된 도산서원의 현판들.jpg

또한 이병유 전임연구원은 지난 7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국의 편액〉 전시 현장을 전달했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와 연계하여 하회마을, 도산서원 등의 편액 25점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 이번 순회전시는 오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안동국제컨벤션센터(ADCO)에서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웹진 『담談』 통권 151호는 한국국학진흥원 스토리테마파크 누리집(https://story.ugyo.net/front/webzine/index.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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